신비한 페이지·네 번째

신비한 페이지·네 번째
신비한 페이지·네 번째Name신비한 페이지·네 번째
Type (Ingame)임무 아이템
Family신비한 페이지·첫 번째, Non-Codex Series
RarityRaritystr

Item Story

…알랭의 실험실에 배정되었다. 녀석은 자신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좋아했다. 만약 소설 속 캐릭터라면 인체의 원리를 알고 싶다며 살인마가 될 것 같은 그런 녀석이었다. 하지만 알랭은 그런 말들을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우리는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 인공지능과 인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큰일이다. 이러다 진짜 그런 악당이 되진 않겠지…

…학원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는 점에 실망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사회의 어른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새로운 의견도 쉽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던지라 화가 났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이렇게 자원이 풍부한 연구기관엔 최고의 인재들이 있어야 하지 않나? 알랭의 조수도 바보 같아 못 미더웠지만, 적어도 우리를 두려워하거나 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지금으로선 원하는 연구 자원은 손에 넣지 못하지만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 야코브는 옛날부터 회중시계나 태엽 기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소멸을 통제한다는 알랭의 연구 방향은 확실히 좋았다. 우시아와 프뉴마의 본질을 알아낸다면 분명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폰타인 지역과 생물 체내에서도 발견되는 에너지이니 제대로 연구한다면 우리와 카를 아저씨의 신체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겠지…

…어쨌든 이곳 사람들을 어떻게든 포섭해야 한다. 이런 식의 표현은 불쾌할 테지만, 사고력이 부족한 것과 달리 그들은 학원 밖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의 힘과 자원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그 책의 힘을 빌린다면 그들에게도 우리가 봤던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증거로서는 부족하지만 야코브의 변화로 난 희망을 품게 됐다. 더 많은 이들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종말이 와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민트조차 자랄 수 없는 세상이라 해도 우린 살아남을 것이고, 살아남기만 한다면 얼마든 문명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테니까. 이것이 바로 앞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다….

…상부에서 들판 조사를 시켰다 말했지만 카터는 그저 우릴 데리고 놀러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다! 녀석이 언제 마리안을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리안이 그토록 환하게 웃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야코브와 알랭도 마치 수선화 십자원에 있었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물론 나도 조금은 즐거웠다. 이곳의 유적을 보니, 「금빛 극단」과 관련된 장소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유적의 바위 인간도 참고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발견한 너덜너덜한 지도도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그의 몸 상태가 어떤지 이제야 알게 됐다. 더 이상 알랭과 기계 연구에 빠져있을 게 아니라 어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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