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1권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1권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1권Name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1권
Type (Ingame)임무 아이템
FamilyBook,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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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폰타인에서 유행 중인 오락 서적. 「환영의 신사」라 불리는 괴도 팡토마스 로벤과 명탐정 체스터턴의 첫 번째 정면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면책 성명: 이 이야기는 철저히 허구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 장소는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Item Story

내 이름은 포와레. 몇 년 전——정확히 몇 년 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수중에 땡전 한 푼 없고 성 밖에도 별 미련이 없던 나는 폰타인성에 계신 숙부이자 유명한 사립 탐정인 체스터턴 씨에게 얹혀살기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맡게 된 첫 번째 임무는 체스터턴 씨의 조수가 되어 신출귀몰한 괴도 로벤을 추적하는 일이었다….

폰타인성의 밤은 원래 이렇게 스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에르 씨의 저택 주변 거리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고, 오직 가을바람만이 구슬프게 우는 현악기처럼 차가운 달빛 아래 흩날릴 뿐이었다.
그림자 속에선 경찰과 기자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불 켜진 저택을 주시하며 어떤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른 관계자들처럼 나도 길모퉁이에 있는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겼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슬슬 따분해지기 시작했다.
「한참이나 지났는데 로벤이 정말 올까요?」
누가 봐도 스팀버드 기자 같은 한 여자가 다른 의견을 지녔다는 듯 곧바로 반박했다.
「물론이죠! 괴도 로벤이 이미 무지갯빛 성석 브로치를 훔치겠다는 예고장을 보냈으니 거짓말일 리가 없어요! 다만 이번에는 과연 어떤 식으로 멋지게 등장할지 모를 뿐이죠…」
「네? 그렇다는 건 당신은 그를…」
「당연하죠! 전설의 괴도 로벤을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기자가 신나게 괴도 로벤의 「위대한 업적」을 줄줄 읊고 있던 그때, 시곗바늘이 자정을 가리켰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저택의 불빛이 꺼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둠에 적응하기도 전에 저택 창문에서 뿜어져 나온 강렬한 빛이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췄다.
불빛에 겨우 적응한 경찰들이 하나둘씩 피에르 씨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나 역시 그들을 따라 저택의 보관실로 들어갔다.
무지갯빛 성석 브로치가 있어야 할 배치대가 텅 비어있었다.
이미 벌어진 상황 앞에선 분노도, 불평도 무의미해 보였다. 점점 가까워지는 시끌벅적한 소리와 점점 멀어지는 폭발의 여음이 섞여 만든 불협화음 덕에 골이 울릴 지경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숙부가 시킨 대로 대충 현장을 둘러보는 척하고 저택을 빠져나왔다.
등 뒤로 셔터 소리와 함께 직업의식이 부족한 기자가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또다시 화려하게 불의의 재물을 훔친 괴도 로벤! 이렇게 깔끔하고 완벽한 공연이라니, 역시 로벤 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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